생각

현기차의 순이익 감소는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시장 경쟁 격화가 문제일까?

SPINOZA 2013. 7. 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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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의 원달러, 엔달러다.



원화는 지난 분기에 비해 비싸지지 않았다. 오히려 1월 1일부 기준 5%? 내외 싸지기도 했다. 1년 전과에 비해서는 약간 비싸졌다.

하지만 엔화값은 1월 1일부 기준 13~15% 정도 싸졌다. 1년 전에 비해 30%나 엔화는 싸졌다.


기준을 분기초로 잡는지 분기말로 잡는지 모르겠지만, 작년말까지 현기차와 일본차의 달러표시 판매가가 100:100 으로 같았다면, 현재 현대차는 95에 팔고 일본차는 85에 팔아도 자국 화폐로 환산하면 작년과 같은 이익이 떨어진다는 말이 되나? 

일본차가 후쿠시마/쓰나미 피해에서 벗어나 컴백한다는 보도를 본 때가 작년 이맘때다. 그리고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오르고, 미국차도 많이 팔지만 현기차의 점유율이 약간 하락했다는 기사도 보았다. 올들어 미국차마저 선전하는 데 현기차가 그리 된 이유에 대해서는, 생산차질로 출하량이 계획만큼 오르지 못해서란 말도 있고, 미국차 시장이 뜨거워진 게 픽업트럭 등 현기차의 주력이 아닌 미국적인 차량 판매가 급증한 데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작년 이래 일본차가 환율을 무기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서라는 말도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팔리는 현대차와 일본차 매출원가의 몇 %가 이 환율 영향을 받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본사가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분기 매출과 영업익을 발표할 때는 달러와 유로화를 자국 화폐로 환산한 수치를 발표하겠지?

그리고 현대차그룹보다 한 세대 일찍 일본을 탈출하기 시작한 일본차가 아직도 환율을 무기삼을 수 있다는 건, 현대차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면 역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지에 공장을 두더라도.


그렇다면,

현기차가 이렇다면, 연초 동반진출했다고 주가가 많이 오른 부품주들은 어떨까.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에스엘같은.

믿어볼까..


환율은 엔달러 95-105엔, 원달러 1050-1150원을 두고 연말
까지 갈 것 같다. 엔달러는 일본이 장기간 버틸 수 있으면서 만족할 만한 저환율이 그 수준인 것 같고

원달러는 정부가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을 만한 구간이 그 정도같아.

원엔 환율은 정부 거시정책에는 딱히 들어가있지 않을 것 같고.



이게 맞는 말인 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어떤 바보들이 말하는, "한국은 아직까지 환율덕을 본다" 운운은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이 인정하는 일본차의 점유율도 환율영향을 크게 받기는 마찬가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