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정리

원엔환율 문제에 대한 어느 방송

SPINOZA 2014. 11. 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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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TV 대담(?)프로를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Q.

한국이 무역흑자가 많다고 해서 원화를 정부개입해선 안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수십 년 간 매년 일본에 막대한, 요즘도 연 수백억달러씩 무역적자를 본다.

하지만 원엔은 달러를 매개로 환율이 잡혀서 그 무역적자가 환율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저 양국의 달러화대비 강세, 약세를 반영해 정해질 뿐이다.

이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원엔환율을 양국의 무역수지에 맞춰 조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A.

그건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중국에 대해서는 또 큰 무역흑자를 보고 있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그 논리를 세우려면 다른 무역상대국에 대해서도 방어할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 정부가 원엔 환율을 직접 손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 이야기.


참고로, 원-엔 외환시장은 과거(2007년) 열린 적이 있다.

하지만 웬지 거래가 매우 적어서 곧 유명무실화됐다고 들었다.

한편, 원-위안화 시장은 올해 개설합의가 됐다. 우리 나라가 매년 중국에 엄청난 무역흑자를 보고 있기에,

이 직거래시장이 위안화에 대한 원화 절상쪽으로 영향을 줄 지는 두고 봐야겠다.


그리고, 위안화 직거래든 엔화 직거래든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려면

한중무역, 한일무역이 달러화대신 위안화와 엔화 베이스로 거래되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올해 합의한 중국의 노림수이기도 할 것 같네. 위안화 경제권 확대.


저 링크기사에, 요즘 기업들은 원엔 직거래시장 재개설을 주문한다고.

정부는 엔화거래가 적다고 말하지만 위안화거래는 더 적은데 개설하지 않냐는 말.

정부가 재개설을 꺼리는 다른 이유는, 시장규모가 작으면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수라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

결국 위안화든 엔화든 그 거래가 많아지만 그만큼 탈 달러가 되는 것인데,

이것은 저 기사에 나온 것처럼 양국과 직거래하는 회사들이 불안할 수도, 이점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회사들의 외환 담당자들은 생각할 변수가 두 개 더 늘어난다는 거겠지. 키코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