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영구채에 관한 해설글 링크 하나
영구채가, 신용도 높은 발행사가 원금상환 의무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금융공학의 시대인 만큼 조금의 이익이라도 추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덧붙는 게 많군요.
좋은 글입니다.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300339
당시 두산의 영구채에 대해,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지만(상장은 외국에 했다고 함)
상품을 설계하며 자본과 부채의 이점만 취하려 한 결과, 둘의 단점도 가지게 됐지만,
회계상으로는 둘의 장점만 산입한 것을 꼼수로 보고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읽고 보니 공감이 가네요.
그러고 보니 당시 경제신문에서도 조금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산인프라의 지금. 줄이면 방만한 술집경영탓?
회사가 문제가 없었다면 저 영구채가 지금 와서 화제가 될 일도 없었겠지요.
한겨레 2015-12-18
[더 친절한 기자들] 기업공시로 본 상황
영업이익 내지만 밥캣 인수로 빚더미 올라
두산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 급증세
그룹 연수원·연구단지 부지 매입에 수백억
베어스 야구선수 헬멧에 로고 사용 대가로 수십억
두산은 고배당 잔치…창업주 가족에 돌아가
오너라고는 하지만 한 푼의 지분을 가진 사주 일가가 자기들 좋을 대로 그룹의 현금흐름을 바꿔놔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게 먹이를 안 주고 알만 갈취함.
뼈빠지게 일하던 말이 쓰러지려 하는 게 현재. 그리고 그 말을 팔아 그룹은 면세점을 사는 데 보탬.
매년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는 알짜 회사.
문제는, 부채가 2014년 8.6조. 두산인프라의 금융비용은 작년 기준 5801억 원이라는데 저만한 상장기업이 매년 이자가 총부채의 6.7%면..
그럼에도
두산그룹 브랜드 사용료로 지주회사에 내는 돈은 갈수록 올리고 있음. 지금은 거의 5백억.
그 외 그룹사들이 주로 하는 행태로 전산시스템 구축 유지를 계열사가 수주하는데 그게 2천억 정도라고 함. 그런데 이건 일감몰아주기라고 가정해도 사주 가족이 소유한 회사에게 부당하게 비싸게 발주한 게 아니면 뭐라 할 건 못 됨. (하지만 현대와 SK 삼성 등에선 겸사겸사 그래버린 경우가 많았음)
그 외에 그룹차원의 행보라면서 손해볼 짓을 앞장서서 했음. 올해만도 그룹 용도의 부지를 거의 4백억에 매수하고 두산 야구 광고에 3개월분 70억 내외 지출 등.
이렇게 지주사에 돈을 주는 건 주는 건데, 문제는 지주사는 이 돈을 받아서 힘든 계열사(두산인프라)에게 투자하냐(예를 들어 두산인프라의 부채 구조조정에 쓰도록 해서 재무상황을 개선시킬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면 그게 아님. 기사에 따르면 배당으로 털어버리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함. 개새끼들.. 두산그룹의 현금흐름이 적법한 지 국가기관이 털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최소한 일단 두산인프라코어 주주에게 배임이 될 소지가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