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이 생각보다 늦어서, 김중수충재때 한은이 금리를 잡고 있었던 것은 어느 의미로 탄약고를 채운 것과 같았다.
그런데 그 탄약을 적절한 시기에 다 쓰는 게 최선인데 한 타임 잃은 느낌?
시장이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란 확신을 하지 않을 때 금리를 내리면 최대 효과를 보았을 것 같은데,
美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한국은행은 딜레마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52620408
이래버리면 지금 금리를 내려도 김샐 것 같다.
그렇다고 안 내리는 것도 그렇다.
만약 한은이 미국이 올릴 때 따라올릴 생각이 있다면 지금 올릴 마진을 확보해두는 게 좋으니까.
물론,
미국이 올려도 안 올릴 가능성도 있다. 왜냐 하면 일본과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돈을 풀 것이다.
우리가 딱히 금리를 올려도 될 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금리를 올리면 환율에도 악재다.
일부 민간의 사람들이 말하듯이, 우리가 미국따라 금리를 올릴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외자가 나가지 않도록 붙잡는 용도일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금리를 올려 원화강세로 수출이 줄고 금리인상 긴축효과로 국내 경기가 죽는다면 금리를 올려도 한 박자 뒤에 원화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마찬가지로 외자는 빠져나갈 것이다(불황형 흑자가 조금 더 지속되더라도, 국내투자된 외자가 배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니, 외자를 붙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 한은은 여러 산식을 돌려보면 고민 중일 것 같다.
여기까지 잘 모르고 해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