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 정리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 기사

반응형
읽어보다 든 생각이, 이제 주가가 폭락해도 이익보는 펀드가 생겼으니, 투자는 더 힘들어지겠다..

한국경제신문 기사


채권 50%, 지수선물옵션에 50%,
설계상 변동폭이 클수록 이익을 봐서, 지수가 10% 떨어진 달에 24%수익을 올렸다고.

나쁜 현상을 이용해 돈버는 사모펀드가 생겼으니
나쁜 현상을 유발해 돈버는 사모펀드가 생기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선물옵션 거래란 게 원래 그런 속성이 있지만 저런 게 나오면 좀 그렇네.

만약 저런 사모펀드들이 총액규모가 코스피 시장이 감당할 만한 수준 이상으로 커지거나
공모펀드로 허가될 경우에는 문제가 커질 것 같다.
더이상 펀드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다 해서 그게 주식을 살 거라 생각할 수 없거니와
왝더독 현상은 더 심해질 테니까.

도이치증권 옵션폭탄 사태같은 걸 펀드가 주도하거나 증폭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1987년 미국의 블랙 먼데이가 그 결과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시스템 트레이딩의 영향이 시장의 버퍼링 능력을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벤트 발생-> 폭락 인식 -> 주식 자동 손절. 폭락에 파생상품 자동베팅 -> 무한루프.. 아니었나?

세상이 분업화된 지 수백 년이 지나고 있지만, 그래도 헷징목적으로 나온 상품은 헷징목적으로만 쓰면 좋겠는데.. 그런데, 다른 상품이 그렇듯이, 국내에서 금지하면 같은 역할하는 걸 다른 나라에서 모집하거나 상장할 지도. 어차피 지금 상장된 코덱스 인버스도 거래량이 엄청나고.. 어쨌든 간에, 그렇게 "선진국"을 추종한다면 먼저 호된 꼴을 당한 미국에서 어떻게 하는 지 배우기를. 다만 미국 증시가 원체 커서 우리와는 사정이 많이 다른 걸 감안해서.